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외국에 진출한 의류등 섬유산업
관련 미국기업들이 임금을 착취하는 저임근로자를 쓰지 않고 15살 이하의
어린이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민관협약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방송들은 백악관이 이 협약서를 만들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 나이키사
와 LL 빈사, 클래이본사 등 외국에 진출해 제품을 만드는 의류메이커와
노동조합, 인권단체 등과 합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했다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 협약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미국 섬유관련 업체들의 임금, 노동조건, 의류공장
검사제도 등에 대한 실행규약과 주당 최대 노동시간 60시간 이내 준수 등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약서에 서명한 업체들은 또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열악한 노동
조건에서 임금을 착취하는 노동조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의류제품의 레이블에 명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