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선생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기서
피고인(47)에 대해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방법원 제 3형사부 (재판장 변종춘 부장판사)는 2일 오전 제
103호 법정에서 열린 박피고인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석방을
위한 탄원과 진정동기에 대해 재판부도 동감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한
개인의 보복은 용납될 수 없어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피고인이 그동안 성실한 시민으로 생활해왔고
범행동기에 참작할 부분이 적지않아 최소한의 법정형량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피고인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안두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19일 징역 8년형을 구형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