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소나무를 아십니까"

고사된 어미 황금소나무의 대를 잇기위해 묘목장에서 키워진 아들
황금소나무가 고향으로 돌아간다.

잎이 황금색으로 세계적인 휘귀종인 황금소나무가 4월초에 자생지인
강원도 삼척시로 돌아가게 된 것.

삼림청 임목육종연구소는 27일 어미나무의 가지를 따서 접목으로 어린
묘목을 길러 생산된 7그루중 2그루를 어미나무 자생지에 심어 대를
이어준다고 밝혔다.

황금소나무는 소나무의 변종으로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동화리
산26번지에서 자생하고 있던 1백년생 1그루가 지난 90년대초 발견됐으나
관광객들이 관 상및 조경목적으로 나무가지를 잘라가서 94년 겨울에
고사했다.

임목육종연구소는 단 하나뿐인 황금소나무의 고사에 대비해 94년 어미
나무의 가지를 따서 접목묘를 생산했다.

황금소나무는 나뭇잎의 색을 결정하는 엽록소의 양이 일반 소나무의
3분의2에 불과해 황색의 잎이 되는 세계적인 희귀목이다.

강원도 지방에서 황금소나무는 전쟁이나 풍흉을 점치는 신목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