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주인공으로 여성이 쓴 소설을 출판하라. 그러면 팔린다"

미국 출판업계에 "여성신드롬"이 강하게 일고 있다.

"5년전부터 시작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로렌스 키르시바움
타임워너 출판부문사장)이란 전망이다.

지난 94년 갤럽조사결과 서점에서 소설을 사는 사람의 성비는 여성 60,
남성 40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비율이 최소한 80% 이상이라는게 정설이다.

이같은 "수요" 변화는 "공급" 사이드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

여성 소설가의 대거 탄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소설중 8개 작품의 작가가 여성일 정도다.

스테디셀러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처럼 남성이 쓴 소설이라도 주인공이
여성이거나 스토리전개가 여성적이어야 히트를 친다.

출판업계의 여성화현상.

이 바람은 이미 한국에서도 불기 시작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