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은 이미 대행판매 계약체결을 완료한 영국 슈로더 투신의
슈로더국제분산투자신탁(Schroder International Selection Fund)을
재경원 신고수리후 오는 4월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있다.

미국의 스커더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상품도 4월말과 5월초에
각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행판매 계약체결대상으로 하고 있는 각사는 해당국에서 업계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유명사들이다.

1차로 계약체결을 완료한 슈로더사의 경우 운용자산의 규모나
펀드수익률면에서 영국 최고의 우량투신사이다.

특히 이번에 판매하게 될 SISF는 슈로더사가 룩셈부르크에서 설립한
역외펀드이다.

주요특징은 상품 보유기간에 대한 제한 및 중도환매에 따른 수수료가
없다.

판매수수료 및 운용보수가 각각 1% 수준에서 결정됨으로써 다른 어느회사
상품에 비해서도 고객부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스커더사의 경우에는 1919년 설립되어 77년의 역사를 보유한 전문자산운용
기관인 전업투신사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1980년 설정된 Korea Fund의 운용회사로서 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에 대한투신이 대행판매예정으로 있는 스커더 글로벌 어포튜니티스
펀드는 총 10개의 독립적 포트폴리오(주식형 6개, 채권형 4개)와 원본보존형
펀드 4개로 구성된 엄브렐러 펀드로서 룩셈부르크에 설립돼 있다.

판매수수료는 2~3%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커더사의 아시아 지역 시장에 대한 관심 및 미주지역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과 동사의 잠재적 한국고객에 대한 큰 기대를 바탕으로
펀드수익률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에 있어 주목된다.

원본보장형 주식형펀드의 경우 위험회피성향이 비교적 강한 고객에게
적절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은행은 동사의 월드폴리오중 5개 자펀드가 세계적
뮤추얼펀드 수익률 평가기관인 미코팰로부터 94년과 95년에 걸쳐 연간수익률
1,2위 펀드로 선정돼 자산운용능력의 우수성 검증 및 수상으로 극복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월드폴리오는 총 14개 펀드(주식형 8개,채권형 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시 룩셈부르크에서 설립된 역외펀드이다.

한편 자사의 해외투자펀드를 직접운용하고 있는 동사의 입장에선
투신시장개방 이후 잠재적 경쟁사로 등장할 수 있는 외국투신사
상품의 대행판매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없지 않으나 이번 대행판매를
통하여 외국사의 우량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단기적 수익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사의 자산운용담당자
들에게 선의의 경쟁의식을 고취시켜 장기적으로는 운용능력 향상을
통한 고객수익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국번 < 상품개발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