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날염용 레이저 필름출력기가 국산화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용접기술연구부 윤충섭 박사팀은 통상산업부 공업기반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주)한맥섬유와 함께 날염용 레이저 필름출력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날염용 레이저 필름출력기는 원통형의 대형 드럼에 입혀져 있는 감광필
름에 레이저빔으로 색상분해작업을 한 화상데이터를 새겨 원하는 이미지
필름을 만들어 내는 장비이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필름출력기의 드럼회전속도는 분당 1천2백~1천5백
회이며 해상도는 2천5백40 dpi ,정밀도는 0.01 이상이다.

이 장비를 이용해 날염용 필름을 자동으로 제작할 경우 현재의 제도(디
자인별로 분해한 색상을 먹물로 그려 필름을 만드는 공정)방식보다 생산
성을 15배이상 높일수 있으며 고품질의 원단생산이 가능해 우리나라 섬유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가격도 일본제품의 3분의1 선인 1억원에 불과해 적잖은 수입대체효
과를거둘 전망이다.

윤박사는 "전량 수입되던 이 장비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생산성향상은 물론 고급 날염수요의 해외의존도를 낮출수 있게 됐다"며
"연간 5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및 수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