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북경출국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서는 빠르면 14일 북경을 떠나 한국행 경유지인 제3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황비서는 결국 본인의사 대로 한국으로 오게될
것"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는 황의 북경체류여부를 확인해줄수 없다"고
밝혀 황의 북경출국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황의 신변에 큰 변화가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알려주겠다"
면서 "그러나 언론에 통보되는 시점은 황이 북경을 떠난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황의 경유지에 대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러시아등은
가능성이 없다"고 말해 황이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중 한나라에 머물다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한중 양국은 이날 북경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황비서의 제3국
이동시 필요한 항공편과 신변안전대책 등 실무준비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