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주요거래선인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이달들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인하, 가스
가격이 약세국면으로 본격 진입했다.

석유업계에 정통한 중동경제조사(MEES)지는 4일 아람코사가 이달 한달동안
LPG인도가격을 프로판가스의 경우 전월대비 t당 50달러 하락한 2백70달러에,
부탄가스의 경우 전월대비 t당 28달러 낮은 2백77달러에 각각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가격인하는 동절기 특수가 마감되면서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인하요구를 수용한 것이지만 t당 1백달러의 인하폭을 요구한 서방국의
기대에는 크게 미흡한 것이다.

최근 서방석유시장에서는 LPG현물이 지난달초에 비해 t당 1백75달러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MEES지는 이에 대해 일본이 국내유통업체들과의 가격재협상 문제등으로
점진적인 가격변동정책을 채택, 월간변동폭을 t당 30~50달러 수준에서
사우디측과 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연간 1천4백만t에 달하는 LPG수출량중 절반정도를 일본에 판매
하는 등 80%를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