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 길림성 길림지구에 사는 교포로서 한국에서 온 사기꾼 손원기
일당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어 살아가기가 막막해진 이곳 교포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의 교포들은 손원기 일당에게 입은 사기피해로 인해 고리의
빚 속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해 자존심과 염치불구하고 한국정부와 한조상의 피가 흐르고
있는 4천만 남한 동포들께 다시한번 구제를 호소하는 바 입니다.

지난 96년 10월7일 저의 첫번째 구제금 호소문이 한국일보에 실린후 저와
이곳 피해자들은 한국의 선량하고 동정심있는 분들의 관심과 안위의 전화.
편지를 10여차 받았습니다.

도와주시겠다는 한국동포들의 기별도 7~8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전시에 사시는 윤정옥 은인께서 국제특급우편으로 보내
주신 구제금 5백달러와 싱가포르에 살면서 공부하고 있다는 18세되는 한국
소녀 백주원 은인께서 보내준 구제금 1백60싱가포르달러만 받았습니다.

저와 이곳 피해자들은 이미 이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렸으며 이 큰 은공은
우리의 평생에 꼭 보답할 것을 다짐도 했습니다.

한국의 정부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피해자" 인정을 받은 이곳의 동포들은
한국정부와 한국의 친절한 동포들께서 보내주실 5만달러의 구제금을 그야말로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인 이곳의 피해교포들은 구제금을 받게 되면 반드시 한국의 은인들
께 감사를 드릴 것이며 또한 꼭 보답하고야 말 것입니다.

사기피해를 입어 정말로 살아가기가 어려운 이곳의 동포들을 하루라도 빨리
구제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빌고 있습니다.

김용표 < 중국 길림성 길림시 강남대가
천산로 광명소구 1-3-60호 >
전화 0086-0432-4651568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