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디움과 백금값이 러시아의 수출지연으로 올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들 귀금속은 장신구업계뿐만 아니라 전자 컴퓨터 자동차산업에서 촉매
컨버터 등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이들 부품업계에 수급차질이 예상
되고 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디움 3월인도물은 온스당 6.2달러
상승한 1백48.35달러에 거래됐다.

백금4월인도물은 온스당 9.6달러 오른 3백96.30달러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팔라디움값은 올들어 19.5% 뛰었으며 백금값은 7% 상승했다.

이같은 폭등세는 세계최대의 수출국인 러시아가 정정불안과 광산노동자파업
위협 등으로 이들 금속의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수출지연
상태가 적어도 다음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니켈과 팔라디움이 함께 생산되는 러시아 노릴스크광산에서는
근로자들이 체불임금지급을 요구하며 다음달중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
공급우려가 가중됐다.

러시아는 팔라디움 연간생산규모(3백80만온스)에서 세계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백금생산규모에선 남아공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