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험설계사로 다시 태어나는 명예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생명보험 손해보험사들도 이들 명퇴자를 모셔오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은 명예퇴직자들을 데려오는
사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사원 1인당 1명 데려오기 운동을
벌일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남성 설계사는 작년말 현재 생명보험
1만6천8백5명, 손해보험 3만4천58명으로 모두 5만8백63명이다.

여자를 포함한 전체 설계사 45만명 (등록 기준)의 11% 수준이다.

외국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전체 2백73명의 설계사 모두가 남자로만
구성됐다.

네덜란드생명도 남자설계사가 2백13명으로 전체설계사의 70%를 차지한다.

이들 외국계 생보사가 남성설계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직 직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영업에 유리한데다 이직률이 여자보다 낮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설계사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지난 1790년대 미국 영국 등에서
노스아메리카보험사 에퀴터블사 등 생명보험사가 출범하고 1백여년이
지나면서부터.

특이하게 일본과 우리나라에선 여성설계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 영국에서 보험외야조직은 남자들이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