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설계용 소프트웨어(SW)시장을 놓고 외국업체간 판매경쟁이 가열
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AD/CAM(컴퓨터응용 설계및제조)용 SW전문공급업체인
PTC코리아가 최근 자동차설계용 프로그램 2종을 새로 발표하고 이시장에 본
격 진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국내자동차설계용 SW시장의 90%이상을 독점해 왔던 한국
IBM과의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PTC코리아는 가전부품및 제품설계용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엔지니어"에 자
동차엔진설계 전문소프트웨어인 "프로 엔진"과 자동차외형설계용인 "프로 바
디"를 보강,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내달초부터 한국실리콘그래픽스와 공동으로 현대 대우
기아등 국내 6개자동차업체를 순회하는 전국 로드쇼에 들어간다.

또 오는 4월에는 창원과 울산 두곳에 지방사무소를 개설하고 우선적으로 이
지역 자동차업체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PTC코리아의 켈리 랜드사장은 "이미 현대자동차에 소량의 제품을 납품했다"
며 "앞으로 카티아(불다소사)로 한국IBM이 장악해 온 국내 자동차설계용SW
시장을 확실히 분할해 놓겠다"고 말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