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범인 단서찾기 총력 .. 이한영씨 피습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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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씨 피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수도권도로 1백82군데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5천6백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단서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반상회를 개최하는 등 탐문수사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범인의
신원은 커녕 인상착의 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17일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범인의 진입로와
도주로 등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현장주변의 경비원 상가주인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머리카락 8개와 엘리베이터 문 등 3곳에서
확보한 지문 5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또 피격당일 우먼센스 기자를 사칭한 괴전화의 발신지 추적 작업의 하나로
현장 주변 7개 공중전화 부스의 통화내역을 한국통신으로부터 건네받아
이씨가 거주했던 집의 전화번호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문소에서 차량검색을 하고 있는 경찰들이 정확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모르고 있어 형식적인 검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남남부경찰서 경충사거리 검문소의 의경은 범인중 한명이 "1백70cm의
키에 머리를 단정하게 깎은 도시풍의 40대 남자"로 알고 있는 반면 광주
경찰서 황산검문소에 나온 의경은 "40대 중반의 스포츠형 머리를 한 건장한
남자"로 파악하고 있어 경찰간에도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분당경찰서장은 이 사건이 강도 등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채무가 많고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17일 오후 1시 현재뇌기능이
전혀 없이 인공호흡기와 혈압상승제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
병원 관계자는 "이씨가 강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혼수상태"라며
"수술실로 이동할 때부터 자기호흡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원측은 외쪽 두개골을 가른 다음 혈종을 제거한 뒤 혈압상승제를
투여한 16일 오전에는 오른쪽 손가락 한개가 움직이는 반응을 보였으나
현 상태로는 하루이틀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귀순자들은 이씨 피격사건후 처음으로 17일 오전 서울 방배동
북한동포후원회사무실에 모여 귀순자들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보호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건이 당국의 보호조치가 미흡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5천6백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단서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반상회를 개최하는 등 탐문수사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범인의
신원은 커녕 인상착의 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17일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범인의 진입로와
도주로 등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현장주변의 경비원 상가주인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머리카락 8개와 엘리베이터 문 등 3곳에서
확보한 지문 5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또 피격당일 우먼센스 기자를 사칭한 괴전화의 발신지 추적 작업의 하나로
현장 주변 7개 공중전화 부스의 통화내역을 한국통신으로부터 건네받아
이씨가 거주했던 집의 전화번호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문소에서 차량검색을 하고 있는 경찰들이 정확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모르고 있어 형식적인 검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남남부경찰서 경충사거리 검문소의 의경은 범인중 한명이 "1백70cm의
키에 머리를 단정하게 깎은 도시풍의 40대 남자"로 알고 있는 반면 광주
경찰서 황산검문소에 나온 의경은 "40대 중반의 스포츠형 머리를 한 건장한
남자"로 파악하고 있어 경찰간에도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분당경찰서장은 이 사건이 강도 등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채무가 많고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17일 오후 1시 현재뇌기능이
전혀 없이 인공호흡기와 혈압상승제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
병원 관계자는 "이씨가 강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혼수상태"라며
"수술실로 이동할 때부터 자기호흡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원측은 외쪽 두개골을 가른 다음 혈종을 제거한 뒤 혈압상승제를
투여한 16일 오전에는 오른쪽 손가락 한개가 움직이는 반응을 보였으나
현 상태로는 하루이틀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귀순자들은 이씨 피격사건후 처음으로 17일 오전 서울 방배동
북한동포후원회사무실에 모여 귀순자들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보호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건이 당국의 보호조치가 미흡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