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인하 '이견'..조흥/후발, 수지개선 이유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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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출금리(프라임레이트) 인하를 놓고 은행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지급준비율이 평균 2.1%포인트 인하돼 금리 인하여력이
생겨나지만 은행들의 입장은 "현행 금리 고수"와 "0.25%포인트 인하"로
엇갈리고 있다.
조흥 신한 등 일부 은행들이 수지 개선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난색인 반면
상업 국민 등 다른 은행들은 정부의 금리 인하 유도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임원은 "지준 인하로 시중은행당 2천억~2천5백억원의 여유
운용자금이 생겨나지만 이 부분만큼 총액대출 한도가 감축되기 때문에 지준
인하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준 인하로 현금보유 인허한도가 축소돼 초과현금(아이들
머니)이 많아질 것이므로 지준 인하에 따른 이익증가분은 50억원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단위인 0.25%포인트 만큼 내릴 경우 3백25억원
정도의 손해가 생겨난다며 이번에는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특히 후발은행의 경우 2.0%의 지준이 새로 부과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의
비중이 선발은행보다 높아 인하여력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D 잔고가 2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아
금리 인하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업 서울 국민 등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0.15~0.25%포인트씩
인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여력이 0.15%포인트 수준에 그치지만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외면할 수도 없다"며 "0.25%포인트정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 인하에 있어서도 은행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
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친 지준 인하때 각각 0.25%포인트씩
일괄적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한바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
오는 23일부터 지급준비율이 평균 2.1%포인트 인하돼 금리 인하여력이
생겨나지만 은행들의 입장은 "현행 금리 고수"와 "0.25%포인트 인하"로
엇갈리고 있다.
조흥 신한 등 일부 은행들이 수지 개선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난색인 반면
상업 국민 등 다른 은행들은 정부의 금리 인하 유도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임원은 "지준 인하로 시중은행당 2천억~2천5백억원의 여유
운용자금이 생겨나지만 이 부분만큼 총액대출 한도가 감축되기 때문에 지준
인하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준 인하로 현금보유 인허한도가 축소돼 초과현금(아이들
머니)이 많아질 것이므로 지준 인하에 따른 이익증가분은 50억원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단위인 0.25%포인트 만큼 내릴 경우 3백25억원
정도의 손해가 생겨난다며 이번에는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특히 후발은행의 경우 2.0%의 지준이 새로 부과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의
비중이 선발은행보다 높아 인하여력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D 잔고가 2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아
금리 인하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업 서울 국민 등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0.15~0.25%포인트씩
인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여력이 0.15%포인트 수준에 그치지만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외면할 수도 없다"며 "0.25%포인트정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 인하에 있어서도 은행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
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친 지준 인하때 각각 0.25%포인트씩
일괄적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한바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