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 제2차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선정이 예정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현대증권은 3월께 경기도 일원을 중심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선정됨에 따라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M&A
가능성이 추가 재료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한 업체가 한 지역에서만 영업을 할수 있도록 했으나 조만간
개정될 통합방송법이 유선방송사업자들의 복수사업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돼
자금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인근 방송사를 통합하는 형태의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정부에서도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통신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선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들간 M&A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성남 분당지역에 종합유선방송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일산지역에 방송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천리 등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보컴퓨터와 우진전자 대우금속 오뚜기 등도 경기지역에 유선방송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사업자 선정절차를 전후해 증시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김익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과장은 "지난해에도 대호 수산중공업
등 유선방송업체들이 상승세를 탄 것처럼 이달말께부터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