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 가까운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젖소가 탄생했다.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박사팀은 지난 92년부터 G7과제의 하나로 두산농산,
두산인재기술원과 27억원을 들여 인체락토페린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끔
형질전환시킨 젖소를 탄생시켰다고 4일 발표했다.

이박사팀은 인체락토페린의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에 주입, 냉동시킨 후
인공수정해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중 한마리의 형질전환된 숫송아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체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의 개발은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며 수정란 동결방법을 이용해 형질전환젖소를 탄생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송아지는 12개월후 대량번식에 이용되며 앞으로 태어나는 송아지중
절반정도는 형질전환된 젖소이기 때문에 4년후부터 인체락토페린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오는 2000년 인체락토페린 첨가제품의 세계잠재시장은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기술이 산업화될 경우 유제품시장은 물론 인체생리
활성물질을 포함한 의약품산업 등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락토페린은 모유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로 신생아의 장내항균작용 및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유용한 생리활성물질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