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옵션 시험시장이 열린 3일 24개 증권사들이 참가해 4천5백8계약이
체결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증권거래소는 오전장만 열린 이날 옵션시장에서 1만7천8백72계약의 매매
주문이 들어와 이중 4천5백8계약이 체결돼 50.4%의 체결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별 참가비율을 보면 일반개인이 35.8%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증권사(33.1%)에 이어 은행(27.4%)도 적극적인 투자의욕을 나타냈으나
보험사들은 2.2%에 그쳤고 기타가 0.8%였다.

이날 첫 시험시장에선 상대개념인 콜옵션(매수권리)과 풋옵션(매도권리)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이상현상도 보였다.

하태형 동양증권 선물부장은 이와관련, "증권사들이 실제가격보다는 주문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주력해 마구잡이식으로 주문을 낸 결과"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옵션시장이 열리면 개인들도 선물보다는 보험성격의 옵션시장에
많이 참여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민상기 서울대 교수는 이날 개장기념 강연을 통해 "옵션시장 도입초기의
거래대금은 주식거래의 34%와 선물거래의 90%선인 1천6백억~1천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