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경제종속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신용
대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제1회 글로벌 마이크로크레디트(극소액신용대출)
정상회담이 2-4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다.

유엔, 세계은행, 비정부기구(NGO)등 12개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 이 회담
에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를 비롯해 방글라데시.말리.
모잠비크.우간다등 총 1백여개국에서 2천여명이 참가하며 폐회때 실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의 목적은 극빈한 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속가능한 제도를 개발
하는데 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최빈곤층 1억명이 자영을 위한 신용
대출이나 금융서비스를 받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향후 9년간 총 2백16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되 약
1백16억달러는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각국 정부들의 기부금이나 저리
융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0억달러는 상업시장에서 융통할 계획이다.

조직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수천개 단체들이 이미 모금을 시작해
8백만달러를 모았다고 밝히고 신용대출은 최저 1백달러에서 최고 1천달러
까지로 가족생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어머니에게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