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주시장을 휩쓸었던 고급소주 바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에서는
값싼 일반소주가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업계가 집계한 브랜드별 소주판매량에 따르면 1~8위까지가 일반소주였으며
고급소주인 진로의 참나무통맑은소주와 보해양조의 김삿갓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은 히트상품을 낸 곳은 진로와 보해양조로 "소주베스트10
브랜드"에 각각 3개의 자사제품이 올라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소주는 진로소주(3백60ml)로 한햇동안 17만8천2백
51kl가 팔렸다.

2위는 진로골드(3백60ml)가 차지했는데 판매량이 14만2천6백56kl에 달했다.

두산경월의 간판상품인 그린소주(3백60ml)는 10만4천4백2kl로 3위에 랭크
됐다.

그린소주는 지난 94년 선보인 이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
하고 있다.

진로와 두산경월은 진로소주 진로골드 그린소주등 베스트브랜드에 힘입어
전국 소주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다.

진로소주 진로골드 경월그린 등 3대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소주베스트10
브랜드에 오른 나머지 7개 제품 판매량의 2.8배에 달했다.

지방업체인 무학이 생산하고 있는 화이트는 4위를 차지했지만 3위 두산경월
의 그린소주와는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학의 화이트(3백60ml)는 지난 한햇동안 3만2천6백23kl가 팔렸다.

보해의 보해골드(3백ml)와 보해(1.8l 페트병)는 3만9백75kl와 2만3천32kl가
팔려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올초 두산경월에 합병된 선양주조가 생산한 선양그린(3백60ml)의 판매량은
1만8천3백43kl로 7위를, 금복주(1.8l 페트병)는 1만7천1백94kl가 팔려 8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의 참나무통맑은
소주(3백ml)는 1만5천8백96kl가 판매돼 9위를 차지했다.

한편 벌꿀소주로 고급소주시장의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보해양조의 김삿갓
(3백60ml)은 1만3천1백69kl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10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