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총파업 여파로 기업 자금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구정을 앞두
고 체불임금이 전년동기대비 68%나 늘어난 1천5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노동부는 30일 16개 한보그룹 계열사 및 현대자동차를 포함 4백5개 업체
에서 7만9천4백32명의 임금 1천4백97억4천6백만원이 제때 지불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는 작년 이맘때 2백85개 업체에서 2만9천5백80명의 임금 8백90억원이
밀린데 비해 68.3% 늘어난 규모다.

현재의 체불임금총액은 31일중 체불을 청산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체불
임금 3백17억원 제외하더라도 4백4개 업체(5만8천1백52명) 1천1백80억4천6
백만원에 달해 작년 이맘때보다 32.6% 많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구정체불임금대책을 마련,악덕 체불기업주는 신속히
구속하고 임금체불이 우려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부도업체 근로자들의 채권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기업 근로자대표가
공탁금을 걸지 않고 법원을 통해 회사재산 가압류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관
할 법원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