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달러당 1백20엔대에 진입한 엔저를 계기로 일본기업들의 경상이익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다이와총연이 도쿄증시 상장기업 5백4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13엔에서 1백18엔으로 5엔 하락할 경우 이들
기업은 2천8백62억엔에 달하는 이익증대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수출확대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천1백20억엔의 이익증대가
이뤄지는 반면 에너지산업등 비제조업의 경우는 2백58억엔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경우는 이익증대규모가 1천5백억엔에 달해 엔저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분석됐고 전기(6백50억엔) 조선(2백50억엔) 기계(2백25억엔)
화학(1백65억엔) 철강(1백50억엔)업종등도 1백억엔이상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다이와총연은 달러당 1백13엔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올해 기업수익은
전년대비 8.7% 증가하지만 달러당 1백18엔에서는 12.2%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달러당 1엔의 엔저가 기업수익을 0.7%포인트씩 끌어올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분석은 일부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엔화수준도 달러당 1백18엔으로
잡았기 때문에 1백22엔대를 나타내고 있는 현환율수준에서 일본경제계 전체
가 받게 되는 혜택은 막대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총합연구소는 엔화의 평균환율이 달러당 1백20엔을 기록할 경우
달러당 1백10엔에 비해 실질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0.6%포인트 상승하고
경상수지흑자도 1조엔이상 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