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전 슈퍼마켓 편의점들은 올해 불경기여파로 설날대목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 보다 값싸고 실속있는 설날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보다 값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연휴기간중 휴무일이 없고 24시간 영업한다는 장점을
내세워 편의성을 강조한 판매전략을 짰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비싸고 사치스런 제품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선물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킴스클럽은 올해 설날선물판매행사를 "염가선물 추천상품전"으로 정했다.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등 생식품과 참기름세트 와인세트등을 준비,
실속파들을 겨냥한 판촉에 나섰다.

킴스클럽은 26일까지 설날선물세트 예상판매물량의 99%를 확보, 고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하거나 오히려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 역시 햄 참치 기름세트
세제류 타월세트등 중저가 제품이 설대목기간중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합리적으로 바뀌면서 할인점
이용추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라이스클럽과 E마트는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52만개의 설날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50여품목이 늘어난 2백5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영업시간도 프라이스클럽의 경우 2월1일부터 오전9시30분~오후8시로
1시간 늘리기로 했으며 E마트는 2월4일부터 창동점 안산점 부평점
제주점에서 오전10시30분~오후8시로 30분 연장영업하기로 했다.

LG유통은 경기침체로 고가품위주의 백화점보다는 슈퍼마켓에서
설날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설대목 슈퍼마켓매출이 지난해보다 15%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가품보다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상품과 설날선물인 갈비세트를
집중적으로 진열해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태유통은 2월1일부터 7일까지 전국 75개 해태수퍼마켓에서 설날선물
세트와 제수용품을 할인판매하는 "명절선물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란
주제로 판매행사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이번 설연휴 행사기간중 "가격대별 선물상품모음" "타깃별
베스트상품"등 각종 행사를 갖는다.

공산품및 생식품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 고객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해태유통은 또 시간대별로 제품가격에 차등을 두는 "핫타임서비스"제도를
실시, 고객들의 발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한화유통은 30일부터 2월7일까지 10일동안 설날판매행사를 갖는다.

지난해말부터 행사준비에 들어가 선물세트상품에 대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화유통은 1만5천~5만원대의 상품을 집중판매할 계획이다.

공산품은 1만5천원 이하, 생식품은 3만~5만원대, 의류잡화는 4만~5만원대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생선 정육선물세트와 제수용품 공산식품선물세트등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기로했다.

편의점체인인 훼미리마트는 올해 27개품목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건강보조식품과 주류를 늘려 상품을 선택할수 있는 폭을 넓혔다.

인삼에끼스제품인 장쾌삼골드(3만원)와 감식초세트(2만2천원)등을
새로 마련했다.

주류의 경우 7개 선물제품을 마련했으며 잡화품목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4개제품을 준비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