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동유럽지역에서 4개 자동차메이커를 추가로 인수키로 하고
현지정부 및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압토자즈 <>동유럽 3대
자동차메이커의 하나인 구유고연방의 자스타바 <>헝가리 트럭메이커 라바
<>폴란드 디젤엔진 생산업체 안드리아 등 동유럽 지역 4개 업체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는 현재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 이 지역에 이미 4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해 두고 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이들 업체를 인수하려는 것은 개별 국가의 시장
장악은 물론 동유럽 전역을 하나의 생산거점으로 묶어 부품공유화를 통한
코스트 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미 미국 GM과 함께 우크라이나정부로부터 압토자즈
인수경선업체로 선정돼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우는 GM과 폴란드FSO인수를 둘러싸고 한차례 인수경쟁을 벌인
바 있어 이번 압토자즈인수여부에 현지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또 헝가리 라바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의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안드리사의 경우 대우가 주식의 75%를
1억3천만달러에 넘겨받기로 하고 인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압토자즈는 연간 생산능력이 15만대에 이르는 대형 업체로 대우는
이 업체를 인수해 현지 모델인 타브리아스를 10만대 생산하고 18개월 이내
대우의 3개 모델의 생산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서를 우크라이나정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안드리아사는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대우는 이곳에서 독일 엔진연구소에서
개발한 디젤엔진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라바는 대우외에도 현대 쌍용 등 국내자동차업계에 액슬을 공급하는 업체
이며 자스타바는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던 "유고"라는 소형승용차를 만들어
온 업체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