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철거된 남산외인아파트에서 남산체육관에 이르는 4만8천여평에
조성된 한남지구 야외식물원이 20일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시가 남산 제모습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용산구 한남동 772-1번지
일대에 마련한 이 공원은 조성비 36억원 보상비 1천7백45억원 시설비
1백억원 등 모두 1천8백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야외식물원은 식용원 약용원 경제림원 화목원등 13개의 주제별
식물원으로 구성됐으며 이곳에 심어진 식물은 소나무등 목본류 1백29종
6만1천그루와 갈대등 초본류 1백40종 5만6천본으로 총2백69종 11만7천그루에
달한다.

1천4백여평의 시각장애자식물원에는 점자보도와 점자안내판을 설치하고
꽃개오동 산벗 한라구절초 천리향 등 다양한 식물군을 직접 만져볼수 있도록
했다.

또 희귀식물원 5백40여평에는 백송 금송 노각 맥문동 원추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식물들이 모여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한편 부설주차장은 99년초에나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한남지구
식물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