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안 무인도인 유도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황소가 해병대 장병들
에 의해 17일 오후 무사히 구출됐다.

유도지역 경계근무를 맡고 있는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 장병 8명과 군
수의관 1명 등 9명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고무보트 2대를 나란히 연결한
배와 일반 고무보트 1대 등에 나눠 타고 유도에 들어가 황소를 마취시킨 후
오후 1시 35분에 육지로 옮겼다.

군은 소가 비무장지대 무인도에서 구출된 점을 고려, 장기적으로 민통선
마을에 "평화농장"을 꾸며 기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