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의 재설정 등을 통해 이달안에 5백5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15일 국민투신은 지난해 9월 전액 현금상환요구로 해지된 주식형 외수펀드
국민서울프론티어트러스트(CSFT)를 재설정해 오는 17일 납입받는다고 밝혔다.

CSFT의 재매각 규모는 5천7백만달러어치(약 4백80억원)로 주식편입비율이
90%수준이어서 내주까지 4백30억원어치의 주식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 93년 9월 5천만달러규모로 설정됐던 CSFT는 신탁기간이 10년짜리로
지난해 외국인들이 우리증시의 장세를 비관하면서 전액해지됐다.

국민투신은 또 이달안에 주식편입비율을 30%수준으로 하는 채권형외수펀드
5천만달러를 설정해 약1백20억원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편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민투신이 이달중 외수펀드 계정으로 사들일 주식은 5백50억원
어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수펀드에 편입될 종목은 한국이동통신 등 외국인간의 장외시장(OTC)
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종목과 포항종합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투신 국제담당 박덕준 상무는 "이번 재설정된 5천7백만달러는 영국계
자금이며 이와는 별도로 3천만달러어치 외수펀드를 재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투자자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