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난방용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환경
오염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환경보호를 위해 가정에서는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열효율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40%는 난방용으로 사용되며 이로 인하여 1년에
3억5천만t의 탄소가 대기중에 방출된다.

이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무려 10억t이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중에서 발견되는 산성비의 주성분인 유황과 질소산화물의 12%는 가정의
난방에서 비롯된다.

난방시설을 효율적으로 가동시키지 못하면 난방용 에너지양의 35~50% 정도는
헛되이 낭비되며, 그 대부분은 창틀 혹은 천장, 갈라진 틈새나 구멍을 통해
열의 형태로 외부로 빠져나간다.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가스난방기는 2년마다, 석유난방기는
해마다 정비해야 하며, 정비시 연통에 쌓인 먼지, 보일러 내부의 침전물,
연소실의 그을음 등을 제거하여 열 효율을 높이고, 2~3년에 한번 정도는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항상 정상적인 난방기상태를 유지해야 되겠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공해가 없는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겨울철에는 적당한 실내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야 하며, 너무 높은 실내온도는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실내에 사람이 없을 경우 갑자기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더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비록 잠시동안 집을 비운다 할지라도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춥고 바람부는 날에 촛불이 흔들리는지를 살펴 창문 문틈새 천장 다락문
등의 바람새는 구멍을 찾아 열이 새는 부위를 막아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잡는 것이 바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다.

권순길 < 경남 울산시 매암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