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조금은 사치스런 취미로 생각되던 사진에
몰입하게된 것은 사진에 조예가 깊으셨던 최기서 한보건설(주) 사장
(1977 년당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현장소장) 덕분이었다.

당시 월급으로는 부담스러웠던 20만원이나 되는 캐논 AE-1 카메라를
본의 아니게 연말 보너스때 지불해 달라는 호조건에 큰마음 먹고 2대
구입하였다.

세월이 지나며 주위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며 이렇게 해서
1981년 현대산업개발(주) 사진회 "photo-focus"를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정보교환을 모토로 창립하게 되었다.

창립초기에는 10여명의 적은 회원이었으나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현재는
1백여명 가까운 대가족이 되었다.

지난해 14회까지는 연례 사진전시회를 사내에서 개최했으나 이번 15회
사진전시회는 외부공간을 빌려 1월 3일부터 7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아무튼 추억이 많고 정이 많은 회원들을 소개하면 매년 수준높은 작품을
보여주시는 기술본부장이신 이병담 부사장님, 박기원 상무님, 김정웅
이사님 세 분의 자문위원과 이번 15회 사진전 오픈 테이프를 끊어주신
건축본부장이신 김희 부사장님, 입회는 막내지만 열정적이신 이문덕
이사,전임회장인 신제식 부장,이천봉 부장, 야외출사때마다 부부애를
과시하는 이기섭 부장, ISO 전문가 이병무 부장, 설계 박대식 부장,
마당발 이조원 과장, 살림꾼 조용호 대리, 메기병장 조용성 사원,
운영위원인 최호철 과장, 임병훈 대리, 이종식 이명희 사원 등이 본사에
근무하고 건설현장 회원들로는 마음은 언제나 사진과 함께 하는 호동진
김영모 임재홍 전한표 김문수 한채수 소장과 박승주 차장, 변종섭 한강섭
송승근 회원 등 다수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