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성격의 신인탤런트 이승우(22)가 부드러운 남자가 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SBSTV 주말드라마 "꿈의 궁전"에서 맡은 "부드러운 왕자님" 유민상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것.

유민상은 부모가 물려주려는 막대한 재산과 사업체를 마다하고 음악에
열정을 쏟는 젊은 작곡가.

맑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소년같은 청년으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방보조아가씨 정민 (김지호)과 결혼한다.

"세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는
로맨티스트입니다.

억지로 안되겠지만 평소에도 말이나 행동 생각까지 "유민상" 처럼
하려고 해요"

전에는 거침없이 떠들썩하게 얘기하는 편이었으나 이젠 차분히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수다스럽게(?) 털어놓는 그에게 신인다운 열정이
느껴진다.

KBSTV 16기 탤런트로 데뷔, "갈채" "사랑의 만찬"에 출연한 이승우는
지난해 KBS2TV "슈팅"에서 터프한 남성미를 뽐내며 주목받았다.

"연기자로서 필요한 "끼"를 길러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요.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