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지역에서 생산되는 "검정약쌀"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검정약쌀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일반쌀에 10%정도만
섞어도 팥밥처럼 밥이 붉은 색을 띠면서 고소한 향기가 나 밥맛이 좋은데다
여성미용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검정약쌀은 지난 90년 지산면 거제리 박고산씨(48))가 중국의 조선족으로
부터 볍씨 3kg을 들여와 시험재배에 성공, 농민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94년 진도군 지산농협이 60여 농가 11ha에 전량수매 조건으로 재배
토록 해 33t을 수확, 전국 농협 직판장을 통해 판매한 이후 주문이 쇄도해
지난해 1천4백t을 생산, 전량 판매됐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