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이나 산채류 등 각종 자원식물이 전산화돼 일반에 서비스된다.

중부임업시험장은 8일 농산촌에서 재배 또는 채취할 수 있는 각종 자원
식물 5백99종을 전산화, 식물명(국명 과명 학명) 형태특성 개화시키 결실시기
이식시기 이용부위 이용방법 등 12개 항목에 걸쳐 이에 대한 정보를 이달
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민방에서 쓰이는 약모밀(어성초) 고려엉겅퀴, 한방
약재인 천궁 황귀 참쑥 삼지구엽초, 산채류로 도라지 더덕 고사리 천마 참취
등 국내에 분포하는 거의 모든 자원식물이 망라돼있다.

PC통신망을 통해 농림부전산망내 산림청광장 또는 천리안으로 들어가면
이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치료와 관련된 한약재를 선택하면 그중 하나로 "섬시호"라는
식물이 나타나고 이것이 강심 진통 해열에도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1회 2-4g의 약재를 2백cc의 물로 다리거나 가루로 빻아서 복용하는데 뿌리
를 사용하며 열매는 10월중 결실한다고 설명돼있다.

두통항목을 찾아보면 "풀솜배"가 나와있는데 젖앓이에도 좋다고 나와있다.

봄에 채취, 뿌리를 말려 쓰는데 9-15g을 다려 먹으라고 설명한다.

다년초로서 높이는 20-50cm, 잎이 어긋나 5-7개 달리고 털이 많다고 소개
한다.

중부임업시험장 박광우연구원은 이 데이터베이스가 한방에 쓰이는 2백
종류의 약재범위를 벗어나 민방약재까지 망라하고 있어 약재나 나물류에
관심있는 일반이나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사진이나 그림을 곁들여 일반이 쉽게 해당식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