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상품중 의류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반면 가정용품과 식품의
비중은 낮아지고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95년이후 신업태할인점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회원제및 비회원제 할인점들이 주로 식품 가정용품 공산품등을 판매,
이들 할인점상품과 겹치는 백화점 매장이 타격을 입고있는 것.

이에따라 백화점들은 앞다투어 의류매장 늘리기와 고급화에 나서고있다.

패션성이 강한 의류 잡화등은 할인점이 경쟁력을 갖기 힘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경우 지난 94이후 매년 남여의류매출비중이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다.

지난 94년 전체 매출액(2천2백6억원)의 48.1%를 차지했던 남여의류매출은
95년 49.2%, 지난해 53.6%로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옷장사로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올린 셈이다.

특히 여성의류비중은 95년 30.7%에서 지난해 37%로 껑충 뛰면서 백화점의
주력 매장으로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반면 생활용품과 식품은 매년 비중이 떨어지는한편 일부 품목은 절대
매출액도 줄고있다.

경방필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백화점의 남여의류매장은 지난 95년 6백11억원에서 지난해
7백6억원으로 매출액이 늘면서 판매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가구 가전 주방용품등 매장은 비중이 최고 1.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상권이 다른 강남의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가정용품과 식품의 매출비중이 지난 95년부터 일제히 줄고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이 할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의류매장 늘리기와
고급화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