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부터 중남부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고속도로와 국도등 전국 곳곳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이 빚어졌으며 여객기가 결항되고 여객선 운항
이 통제되는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갑자기 내린 폭설로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상하행선 곳곳에서 차량 접
촉사고가 잇따랐으며 남해고속도로와 부마고속도로도 차량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전북 진안 임실 정읍등에서는 체인등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차량들에
대한 부분통제가 이뤄졌으며 이날 오전 시간당 8 의 눈이 내린 전주지역은
시내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특히 서해남부 전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전북도내 도서지방을 연결하
는 6개항로의 여객선운항이 중단됐고 군산과 격포등 각항포구에 대피한 어선
2천여척의 출항이 금지됐다.

경남지방은 울산~밀양간 국도 교통이 전면통제되는등 곳곳에서 심한 교통정
체현상을 빚었으며 경북지역은 고령 청도등 16곳의 국도와 지방도의 교통이
통제됐다.

전남지방은 장성군 소재 호남고속도로 호남터널구간을 비롯 영광밀재 순천
쌍암재등 도내 국도와 지방도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또 이날 오전10시를 기해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먼바다에 내려진 폭풍주의보
로 완도~거문도와 완도~여서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으며 여수
와 폭포공항의 활주로가 결빙되는등 사정이 악화돼 오전8시 서울발 여수행
아시아나 7백82편이 결항되는등 모두 1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승객들
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지방에는 해상에 파고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목포, 남제주군
대정~마라도등 일부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끊겼으며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척이 대피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