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선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어떤 상품이 주목을 끌
것인가.

올시즌의 골프용품 시장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골프용품쇼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해마다 높아져가는 인기도를 반영하듯 올해 용품쇼 역시 많은 업체들이
자사제품 홍보에 열을 올릴 전망인데, 참여업체는 2년전의 7백94개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천4백여개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참여업체수 만큼이나 많은 신소재가 등장하고 새로운 형태를 띤
골프용품이 선보일테지만 이중 톱플라이트 (TOP FLITE)사가 내놓을 여성용
아이언세트가 주목을 끈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여성용품의 인기를 반영해 제작한 이
아이언세트는 5번부터 9번까지 5개와 3종류의 웨지 등 모두 8개로 구성돼
있다.

"좀더 특별하고 다루기 쉬운" 것을 요구하는 여성 골퍼들의 욕구를
충실히 따라 기능성을 강조한 이 골프세트는 4번 아이언 이상의 골프채를
없애는 대신 <>어프로치웨지 <>프린지 (Fringe) 웨지 <>샌드웨지 등
3가지를 포함시키고 있다.

이중 프린지웨지는 로프트를 7번아이언과 같이 제작, 그린 주변에서
공을 쉽게 띄워 굴릴 수 있도록 했고 샌드웨지는 오직 벙커에서만 쓰도록
특별히 고안했다.

톱플라이트사는 또 여성용 우드의 로프트를 드라이버 기준 16도로 특별
제작해 아이언세트를 1천달러 (한화 약 84만원)에, 우드는 개당 2백9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재와 디자인 색상 등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골프의류
역시 이번 행사에서 크게 주목을 끌 상품이다.

이를 위해 용품쇼 개장 첫 이틀동안 하루 2차례씩 패션쇼가 펼쳐져
신상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