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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처럼 정직한 '내실경영' 펴겠다" .. 소띠 경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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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정축년.

    소의 해를 맞는 소띠 경영인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작년의 극심했던 경기불황을 딛고 올해는 소처럼 우직하고 근면한
    내실경영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37년생으로 올해 환갑이 되는 소띠 총수는 박정구 금호그룹회장, 박용오
    두산그룹회장, 김희철 벽산그룹회장, 이영자 새한그룹회장등을 들수있다.

    49년생인 임창욱 미원그룹회장, 현재현 동양그룹회장 등도 소띠
    회장들이다.

    작년 4월 박성용 명예회장으로부터 총수직을 물려받은 박정구
    금호그룹회장은 소띠해인 올해가 그룹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꼽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한진그룹 조양호부회장(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장남)도
    49년생으로 소띠라는 점.

    같은 소띠인 박회장과 조부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성장전략을
    놓고 펼칠 한판싸움이 벌써부터 주목거리다.

    박용오 두산회장은 창업2세기의 두산호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다.

    신년벽두 계열사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사업장 순시에 나서는등 발걸음이
    바쁘다.

    벽산그룹 김희철회장은 지난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영실적을 극복,
    소띠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을 급선무로 꼽고 있다.

    올해 공식적으로 그룹체제를 출범하는 새한그룹의 이영자회장 역시
    그 어느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임창욱 미원그룹회장은 지난해 매입한 삼풍백화점 부지와 (주)미원의
    방학동공장 부지를 활용한 유통사업에,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에 특히 열정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조양래 현대자동차써비스사장, 고종진 OB맥주 부회장, 김인환
    효성그룹 종합조정실장, 장상돈 한국철강사장, 유영철 동아건설부회장
    등이 소띠생 전문경영인들이다.

    나공묵 코오롱그룹 부회장, 양갑석 (주)고합 사장, 김관종 동서증권사장,
    김우식 신호그룹부회장, 백성기 동국무역그룹 부회장 등도 소의해에
    태어났다.

    김진웅 동부그룹 보험.금융부문회장과 정몽혁 현대정유사장은 같은
    소띠이지만 나이는 각각 73세와 37세.

    한진그룹은 조양호 부회장을 비롯 이태원 (주)한진사장, 송영수
    중공업사장, 김갑중 거양해운사장, 박종익 동양화재보험사장, 최동빈
    한국공항 대표이사 부사장 등 6명의 소띠 경영인들이 포진하고 있는
    "목장그룹"이다.

    올해가 그룹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진기 학예연구사는 "전통문화속에서 소는
    "풍요"와 "희생", 그리고 "근면"을 상징했다"며 "선조들은 소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온순하고 태평스러우나 억척스러움이 있어 신바람나는
    일에는 침식을 잊고 해내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소의 해, 소띠 경영인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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