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KTV가 한글날 행사를 중계하며 한글 자막을 잘못 표기하며 논란을 자처했다.KBS 1TV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중계 방송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공연에서 한글 자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가사를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을 잘못 쓰면서 비판이 나왔다.한글 자모의 첫 번째 글자인 'ㄱ'은 '기역'이라고 읽는 게 맞다. 'ㄷ' 또한 '디귿'이라고 해야 한다. '한글 뒤풀이'는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가사 대부분이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기역'이 아닌 '기억', '디귿'이 아닌 '디읃'으로 자막이 나갔다. 실제 행사 배경에는 '기역'이라고 올바르게 쓰여 있었지만, KBS와 KTV 생중계 자막에는 맞춤법이 틀려 혼란이 가중됐다.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인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이고, KBS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이다. KBS 측은 논란 이후 "자막이 그렇게 나간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밝혔다.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며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해명했다.KBS는 앞서 광복절에서도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KBS 1TV 'KBS중계석'으로 편성하면서 비판받았다.다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실수 같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둘을 키우는 김모 씨(45) 부부는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성장클리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얘기를 들었다. 클리닉이 예측한 결과 두 아이의 키가 모두 150㎝ 초반까지 밖에 크지 않을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김 씨 부부는 결국 클리닉 조언에 따라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추기 시작했다. 비용은 한달에 80만원대로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한다. 김 씨는 "여자 아이라 키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150㎝ 초반이라는 예측치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더라"며 "주사를 맞으면 160㎝는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의사 선생 얘기에 결정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처럼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추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6건, 2020년 660건, 2021년 1189건, 2022년 1603건, 2023년 1626건 등으로 급증했다. 주요 이상 사례를 보면 △전신 장애 및 주사 부위 통증, 출혈 등 △감염 및 기생충 감염 △두드러기, 발진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 △두통 등 각종 신경계 장애 등이다. 특히 중대 이상 사례 보고도 끊이지 않았다. 2023년에는 113건으로 2019년(33건)과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대 이상 사례 보고 건수는 81건으로, 지난해의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는 올 겨울을 앞두고 최초 판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2일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이번 동절기에 국내 야생 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최초다. 지난 동절기 중인 2월 6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마지막으로 검출된 이후 8개월 만이다.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방사 사육 금지 명령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 관계자는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폐사 증가 및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