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새해 첫날부터 내린 눈으로 꽁꽁 얼어붙은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을 서두르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스키장 행락객들을 싣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들이 몰린
영동고속도로는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는 천안~대전 구간에서 이날 오전까지 눈발이 계속된 가운데
곳곳에서 빙판길 접촉사고가 잇따라 조심스러운 서행운전이 반복됐으나
차량 대수가 적어 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호남고속도로도 상.하행선 곳곳에서 시속 40km 내외의 느림보 운행이
이어졌다.

중부선의 경우 진천 구간에서 많은 눈이 내려 정체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으며 대부분의 구간에서 서행과 지체를 반복했다.

출근을 앞둔 귀경차량들로 인해 오후들어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더욱 심해졌고 서울역과 강남고속터미널도 연착한 귀경객으로 밤늦게까지
붐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연휴첫날부터 몰아닥친 강추위탓에 서울을 빠져
나간 차량이 36만여대로 예년보다 줄었지만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귀경길
도로정체는 심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내린 눈에 이어 닥쳐온 강추위가 고속도로 곳곳을
빙판으로 만든데다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밤 늦게까지 곳곳에서
서행운행 및 극심한 체증현상이 빚어졌다고 덧붙였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