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반세기를 출발하는 시점에 서있다.

그 반세기를 시작하는 올해는 "가치경영의 정착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첫해"가 돼야 한다.

올해도 우리 경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고비용-저효율이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기업의 수익률 저하, 투자위축
으로 경제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 그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이익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또 장래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각 산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유망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우리 그룹은 "어려울 때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불황때 투자를 과감히
확대해 왔듯이 올해도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경제활성화와 불황극복의
계기를 마련해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