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27) 열풍이 거세다.

트로트리듬이 가미된 경쾌한 댄스곡"탤런트"가 인기를 얻고 있고, 코에
걸치는 선글라스, 중간을 잘라서 옷핀으로 연결한 장난스런 털모자와 각종
펜던트, 장갑을 곁들인 "김완선 패션"이 10대들에게 크게 번지고 있는 것.

지난 9월, 3년반의 공백을 딛고 컴백한 김완선으로서는 성공적인 재기인
셈.

"상황이 엄청나게 변했고 저를 기억하는 팬이 남아 있을지 몰라 컴백 당시
무척 긴장했었어요.

10대를 겨냥한 "탤런트"의 분위기에 맞게 컬러플하고 어려 보이는
스타일로 승부한 게 들어맞은 것 같아요"

가수외에 코미디연기 VJ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김완선의 이미지 만들기에 큰몫을 하고 있다.

KBS2TV "슈퍼선데이"와 "코미디세상만사"에서 고정게스트로 출연,
풋풋한 10대를 연기하고 케이블 음악전문TV KMTV의 중국어권 음악프로그램"
동방특급"에서 특급VJ로 나서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돌아온 김완선은 새해에는 필리핀 일본에도
진출, 국제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다지고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