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은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실적보다 62.8% 늘어난 5조1백36억원
으로 책정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 4백80억원을 포함, 모두 5천1백42억원
을 투자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고합은 내년을 "세계 경영의 해"로 정하고 최근 인수한 독일
바스프마그네틱사를 통해 마그네틱필름 분야에 본격 진출하고 해외 섬유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전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주)고합과 고합물산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유럽 등지에 합섬플랜트를
수출하고 현지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고합은 이같은 해외사업강화로 올해 5천3백억원에 그친 해외매출을 내년
에는 1백98%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투자비로 책정한 4천6백62억원은 울산구조재구축공장 2단지 완공 등
유화와 화섬설비 구축에 주로 투입할 예정이다.

고합그룹은 이 공장 완공으로 내년에 연간 1백만t의 TPA(테레프탈산)
생산체제를 갖추는등 대형 시설 투자를 대체로 마무리짓게 된다.

계열사별로는 (주)고합이 올해보다 32% 늘어난 1조2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것을 비롯 고합물산이 43.6% 증가한 1조9백52억원, 고려종합화학과
고려석유화학이 각각 3천5백40억원, 2천80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