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방송제작에 돈을 가장 많이 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한국방송개발원이 내놓은 "방송사의 경영분석및 지표개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3사가 프로그램제작에 투입한 방송원가를 10분기준으로
비교할 때 MBC가 9백85만원으로 가장 높고 KBS 7백72만원, SBS 7백65만원
으로 나타났다.

MBC는 특히 방송원가중 직접제작비가 5백83만원으로 SBS (2백87만원),
KBS(2백26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BC의 방송원가가 이같이 높은 이유는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드라마편성비율이 높고 코미디프로그램의 제작단가가 타방송사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고정관리비나 기술지원비 등을 포함하는 간접제작비는 KBS가 5백46만원
으로 으뜸이었으며 SBS (4백76만원), MBC (4백2만원)순이었다.

10분당 방송원가는 90년 (3백만~4백만원)보다 상승했으나 외국방송사에
비해서는 아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송사 종업원1인당 매출액은 SBS가 2억7천3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MBC (2억3천3백만원), KBS (1억5천8백만원)순으로 조사됐다.

1인당 인건비는 MBC가 7천5백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S 5천9백만원,
SBS 5천6백만원이었다.

총자산회전율 (총자산대비 매출액)은 KBS가 1.29회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SBS (1.07)와 MBC (0.87)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은 KBS (13%) SBS (9%) MBC (8%)차례였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