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회 건설에 필수적인 전자서명용 소프트웨어(SW)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센터와 한국전산원을 통해 홈뱅킹과 EDI
(전자문서)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증시스템에서 활용할 전자서명 SW를
3년6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전자문서의 서명자와 서명된 문서의 위.변조
여부를 손쉽게 검증할 수 있고 부정서명을 방지하기 위해 서명자의 서명을
암호화한 코드를 보안성이 높은 스마트카드에 저장해 운영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전자서명방식인 K-DSA(디지털서명 알고리즘)외에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RSA와 미국 표준방식인 DSS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정보보호센터의 박성준책임연구원은 "이 SW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386과 486급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16비트 운영체계를
택하고 있다"며 "펜티엄급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32비트의 전자서명 SW는
내년 6월께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에 개발된 전자서명 SW의 소스코드를 필요한 기업에 내년
부터 보급, 자체적인 전자서명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