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연금 지급등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키 위해 주류의 생산 및 판매를 국가독점사업으로 환원키로 결정했다고
알렉산더 추바이스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추바이스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것으로
이를통해 주류시장의 질서문란으로 발생한 월간 2조루블(3억6천3백만달러)
의 세입 손실이 보전돼 "이 금액만으로도 연금 미지급 문제가 해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체불액이 12월 1일 현재 14조루블(25억달러)로 달했다고 밝히고
"이체불액은 7월 1일까지 완불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바이스실장은 이번 결정은 국가가 다시 주류의 수입 생산 도매및 소매를
통제키로 한 것이며 주류업계 회사 7백개를 국유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
했다.

구소련은 재정의 3분의 1을 주류세로 충당해 왔으나 러시아 주류업계에
만연한 탈세로 주류세 세수는 현재 재정의 2%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