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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년 20대그룹 도약 포석 .. 신호, 왜 삼익 인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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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법정관리중인 (주)삼익을 인수, 또다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호의 이번 삼익인수는 최근 2년여동안 한국강관(현신호스틸) 동양철관
    동양섬유등 6개의 상장기업을 사들인데 이은 것이어서 신호의 기업인수행진
    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은행 주택은행 평화은행등 삼익의 채권은행단은 최근 채권단회의를
    갖고 신호그룹을 삼익의 인수업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호그룹은 삼익을 선인수 후정산의 조건으로 인수하기로 채권은행단과
    합의하고 다음주중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방식은 인수계약을 맺은후 자산부채실사를 거쳐 인수조건을 확정짓는
    순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삼익은 2개월 가량의 실사작업을 거친후 금융조건을 확정짓고 오는
    97년3월께 신호그룹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신호의 삼익인수는 오는 2000년 매출을 8조원으로 끌어올려 20대그룹에
    진입하겠다는 사세확장의 일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신호의 사업확장구상으로 미뤄 신호의 기업인수행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이번인수는 기존의 제지중심에서 탈피, 정보통신 철강 금융등으로
    경영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건설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
    하겠다는 것.

    신호그룹은 지난4월 국내최대의 지하토목기초처리업체인 삼보지질을 인수
    하려다 운영자금지원의 차질로 포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인수한 동양섬유역시 서울서초동에 주상복합빌딩건설을 계획하고
    울산에 아파트를 건립하는등 건설사업을 제2의 주력사업으로 키워온 업체
    이다.

    따라서 신호그룹의 이번 삼익인수는 현재 계열사로 두고 있는 건설업체인
    신호종합개발과 함께 도로 항만건설등 대형토목공사까지 커버하는 대형건설
    회사로 키우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호종합개발은 지난 87년 설립돼 아파트 주택 상가신축등으로 지난해
    9백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이다.

    삼익은 95년 부도당시 도급순위 52위였던 충북최대의 건설업체.

    전국에 1만여채의 아파트를 건설중에 있는 삼익이 채무탕감등 금융조건
    완화가 뒷받침된다면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판단에서 인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실기업정상화의 귀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순국회장의 신호그룹은
    현재 신호제지 모나리자 신호스틸 신호전자통신등 국내 19개, 해외 11개사
    등 모두 3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올해 2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대
    하고 있다.

    신호의 이번 삼익인수로 삼익의 아파트건설과 토목공사등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2백여 하도급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익은 자본금이 3백80억원규모이며 부채가 자산보다 약 1천7백억원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여신은 3천5백억원에 달한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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