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물가는 파출부임 등을 포함한
가사서비스요금이었으며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대전이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소비자물가는 지난 90년보다
43.0%가 상승했으나 파출부임 정화조청소료 등을 포함한 가사서비스
요금은 이의 2배가 넘는 96.2%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출부임의 상승률은 무려 1백58.5%나 됐다.

가사서비스 다음으로는 납입금 참고서 등을 포함한 교육비가 84.5%
올랐으며 양복세탁료 등을 포함한 피복서비스료가 79.5%,수도료는
71.8% 각각 상승했다.

교육비중 사립대 납입금은 1백33.4%의 상승률을 보여 교육비 상승을
주도했다.

외식비도 68.9%가 올라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시내버스요금
등을 포함한 교통비는 67.5%,문방구 가격은 63.2%,담뱃값은 61.1%가
각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건비가 포함된 서비스 품목들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하고 파출부임의 경우는 특히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90년보다 50% 이상 오른 품목은 빵 및 과자값이 57.9%,
과실이 53.4%,어패류가 51.0%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내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늘어난 품목들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