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 알람의 다양한 레저 휴식시설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말레이시아
농업공원 (Malaysia Agriculture Park)이다.

이곳은 3백70여만평으로 규모가 큰데다 휴식 레저 학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있어 샤 알람뿐 아니라 콸라룸푸르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말레이시아 농림부 주도로 조성된 이 공원은 말레이시아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공원의 상당부분은 원시림상태로 보존돼 있지만 숲속의 길을 따라 각각
1만~10만평 규모의 테마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벼농원을 비롯 버섯정원 난정원 코코넛정원 열대과일정원 대나무정원
등이 주요 테마정원이다.

이들 정원을 둘러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나는 식물과 농산물의 생태를
쉽게 알수있다.

이 공원엔 이처럼 "보고 학습하는 시설"만 있는게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코스길이가 4km에 이르는 정글트레킹을 비롯 자전거하이킹 승마 낚시
수영 나무현수교건너기 등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길수 있다.

또 공원 곳곳에 통나무집과 야영장을 만들어놓아 숙박을 하면서 학습하고
놀수도 있다.

그래서 가족끼리 하룻밤을 자고 가거나 학급단위로 야영하며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고 농업공원관리소는 전했다.

이 공원은 하이테크산업을 이끄는 샤 알람에선 이색적인 장소이다.

그러나 공업화시대에 자연과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돼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