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세계의 "게임전사"들이 "패션인형"에게 완패했다.

미국에서 여학생을 위한 인형CD롬이 사상 처음 게임용 CD롬 판매를 누른
것.

CD롬 시장을 장악한 인형은 마텔사에서 내놓은 "바비패션디자이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비" 인형에 옷을 만들어 입히는 프로그램으로 5세
부터 15세까지의 여학생들이 주요 타깃이다.

11월초 시판, 한달만에 20만개가 팔리면서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12월중 50만개가 더 팔릴것으로 예상하는 마텔사는 이 CD롬을 9개국어로
만들어 수출할 계획이기도 하다.

미업계관계자들은 "CD롬 시장은 남학생용 게임이 80%이상 팔리고 나머지는
주로 교육용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바람이 불기시작했다"고 말한다.

"바비패션디자이너"의 인기몰이는 다른 여학생용 CD롬판매도 부추기고
있어 내년 여학생용 시장전망을 밝게 해준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