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의 합병은 앞으로 2~3년내 특수은행과 시중은행간,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기존시중은행과 후발시중은행간에 흡수합병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결합도 유력한 합병방안으로 제시됐다.

한국산업은행이 20일 발표한 "주요국 은행의 M&A사례와 결과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대형은행이 중소은행을, 고효율은행이 저효율은행을 흡수합병하는
형태가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합병기간은 인사시스템의 원활한 착근을 위해 2~3년에 걸쳐 피흡수은행을
자회사로 설립하거나 잠정적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며
정부가 이를 허용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은행들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근로자들에 대한 전직
교육 등을 통해 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타금융업종으로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 별도의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정부주도에 의한 인수합병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부분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