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8일 톰슨그룹에 대한 1백10억프랑(21억달러)규모의
프랑스 정부 지원계획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EU 대변인이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톰슨그룹에 1백10억프랑을 지원해 자본구성을 재편한뒤
라가르데르그룹에 매각함으로써 민영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라가르데르그룹은 톰슨 그룹의 TV분야만 떼어 한국의 대우전자에 넘길
계획이었기 때문에 매각계획의 취소는 대우와 한국의 정치인들을 크게
격분시키고 있다.

프랑스는 톰슨그룹의 방위산업 분야와 TV 분야를 분리해 팔 것이라며
손실을 내고 있는 빚더미의 TV분야인 톰슨 멀티미디어에 1백억프랑까지
투자될 것이라고 암시해 왔었다.

EU는 프랑스 정부의 톰슨 지원은 톰슨 그룹이 갖고 있는 국영
크레디리요네은행 주식 매입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사들이는 주식가격이 너무높기 때문에 보조금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