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2동 126 재개발 6의 1지구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나 3개동 87가구를 모두 태워 8천7백여만원
(소방서 추정)의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서와 경찰은 소방차 65대를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주민들이 사용하던 액화석유(LP) 가스통이 잇따라 터지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폭발음은 없었고 A동 서쪽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주민 김윤태씨(44)의 말에 따라 누전이나 난방기구 과열 등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불이 난 비닐하우스촌에는 재개발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던 87가구
3백30여명의주민이 임시로 살고 있었으며 화재발생 당시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